" a fatherless to the Father "

아빠가 없는 자에게 하나님을!

간사들 이야기

YES Daddy는 아동복지시설로서 진정한 영적 부모를 찾아주게하는 비영리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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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간사(조손가정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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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9 06:30:45

이소영.jpg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엄마'라는 사람은 집을 나갔습니다.

 

  아빠는 매일 술을 마시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기 일쑤였고,

  그 큰 힘을 이겨내기에 저는 너무나 어렸습니다.

  그 앞에 저는 무기력히 욕을 하면 욕을 하는 대로, 때리면 때리는

  대로 벗어날 수 없는 그곳에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어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정말 죽을 것 같은 날..

  내게 있는 힘껏 소리쳐 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울기라도 해야지만 저의 울음소리를 들은 동네 주민들이

  집에 찾아와 술에 취한 아빠를 진정시켰고, 저는 그 틈에 집에서 나와

  그 작고 여린 마음에 담아두기엔 너무나 버거운 두려움과 공포를

  끌어 안은 채, 몇시간 씩이고 아빠가 잠들기를 기다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겹도록 반복되어 끝이 없을 것 같던 그러한 날들 중 어느 날 아침.. 유난히 시끄럽게 울리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화기 넘어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빠가 죽었습니다.'  ...

아빠는 자주 가던 뒷산 나무에 목을 메고 이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동시에 저희 남매와도 이별을 했습니다.

영원히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선택을 하신 거죠..

그렇게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시간도 없이 동생은 할머니 댁으로,

저는 작은아버지 댁으로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고 사정으로 전학을 가게 된 고등학교에서 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고 보육원에 살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시간은 무던히 흘러 어느 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다가 문득 제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한창 예쁘게 인생을 꽃피워야 할 제게 가득했습니다. 

저는 매일 집에서 죽을 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육원에 살던 그 친구가 문득 집으로 찾아와 자신이 살고 있는 문경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문경으로 가게 됩니다.

친구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담임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YES Daddy를 알게 되면서 YES Daddy에서 제공해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새벽예배와, 제자훈련을 받으며 YES Daddy를 통한 내 인생 최고의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삶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저는 관심도 없던 대학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몇 달 후 생각지도 못한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은 했는데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해야 하며, 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으로

하루하루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었지만 그때 마다 저를 잡아주고 일으켜 주던 사람들이 언제나

제 곁에 있었기에 저는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남들에겐 지극히 기본인 것들을 저는 지금에서야 하나하나씩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매일 자살을 생각하고,

말 한 마디도 잘 하지 못했던 저는 지금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YESDaddy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과거가 이렇게 아프고 소망 없던 저는..

어릴적 저와 같이 어디에선가 밤마다 눈물로 자장가를 대신하며,

잠을 청하고 있을 그들을 위해..

지금.. YES Daddy에서 간사로써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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