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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성진이 되고 싶어요”…보육원 음악영재들의 꿈
예스대디 27.100.224.41
2016-12-17 08:29:40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피아노 영재 A양은 음악책을 꽉 잡고 굳은 자세로 서 있었다. 자기소개를 요청하자 “제 꿈은 피아니스트입니다”라고 했다.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하지만 피아노 앞에 앉자 A양은 당당했다. 실수가 있었지만 쿨라우 소나티네 Op55. 1악장을 부드럽고 유창하게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심사위원석에선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연주를 마친 A양은 “피아니스트가 돼서 아름다운 곡을 들려주고 싶다”며 “피아노를 많은 사람에게 가르쳐주고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설명=한 지원자가 오디션장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재능 꿈나무 육성 프로젝트’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오케스트라에서 진행됐다. 프로젝트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ㆍ한국아동복지협회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날 열린 최종 오디션에서는 10~18세 사이의 피아노ㆍ바이올린ㆍ플룻ㆍ클라리넷ㆍ첼리스트 영재 17명이 참가했다. 아이들을 교육하게 될 송희송 대구카톨릭대 교수(첼리스트)와 김희준 서울오케스트라 단장, 피아니스트 김경아 씨가 직접 참석해 지원자를 선별했다.

이날 참석이 예정돼 있던 인원은 35명.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해 절반이 넘는 아이들은 참석하지 못했다. 지방에 있는 아이들이 속해 있는 보육센터에서 ‘서울까지 아이들을 데려갈 인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아이들은 재능은 있음에도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음악은 보육원에서, 인근 종교기관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배우거나 여의치 않으면 독학을 해야 한다. 이날 참석한 중학생 바이올린 영재 B군은 “바이올리니트가 꿈이고 음대에 진학하고 싶지만 최근까지는 예술고등학교(예고)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예고를 가고 싶지만 금전적 문제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

김 단장은 “열악한 상황에서 음악하는 아이들이 제법 많다”며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쳐주면서 밝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게 목표”라고 했다.

 
[사진설명=한 지원자가 오디션장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오디션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긴장한 아이들에게 ‘잘하고 있다. 계속해보라’며 거듭 격려했고, 소리가 잘 나지 않는 악기는 직접 조율해주기도 했다. 아이들의 엉뚱한 대답에 오디션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고, 실수를 해 표정이 얼어있던 아이들도 격려의 말 한마디에 이내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롯데마트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음악영재 10명을 선발, 악기비와 학비를 포함해 인당 1000만원씩 금전적인 혜택을 지원한다. 선발된 아이들은 현직 음악가들에게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 지원규모와 인원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은 음악을 하고 싶어도 선생님과 악기가 부족해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아이들을 위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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