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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이름 가진 美 입양 한인, 애타는 뿌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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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01:16:51
4개의 이름 가진 美 입양 한인, 애타는 뿌리 찾기
윤선영씨 입양당시(왼쪽)과 현재 모습
윤선영, 제니 엘리자베스 맥칼럼, 제니 엘리자베스 람멜스버그, 젠이 람멜스버그. 4명의 이름이 아니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돼 40여년 만에 뿌리를 찾아 나선 한인 입양인 한 사람의 이름이다.

1972년 1월24일생인 그는 해외 입양인의 뿌리 찾기를 지원하는 아동권리보장원(옛 중앙입양원)을 통해 “어떤 끈이라도 붙잡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23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그는 친부모와 가족, 잠시 맡았던 보호자, 위탁가정 부모 등 누구라도 찾겠다면서 이달 말 세 번째로 방한한다. 

그는 지난 1974년 1월26일 오후11시35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산8번지 이경돈(당시 나이 40·부인 이준심씨)씨 농장에서 발견됐다. 친부모가 그곳에 그를 두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태어났을 때 사타구니에 뚜렷한 반점이 있었고 입양 당시 왼쪽 머리(두정엽)에 심한 상처가 있었다고 한다.

이씨 부부는 다음날 아이를 박달동에 있는 누군가에게 맡겼고 그 사람은 다시 중앙경찰서로 아이를 넘겼다. 이어 안양시 부녀회 관할 보육원에서 한 달가량 보살핀 뒤 1974년 2월21일 부녀회는 그를 서울홀트아동복지회에 입양 의뢰했다. 

윤씨는 위탁모 윤정순씨와 6개월여간 지내다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에 있는 과학교사 컬티스 유진 맥칼럼씨 가정에 입양됐다. 이때 얻은 이름이 ‘제니 엘리자베스 맥칼럼’이다. 맥칼럼씨 부부는 윤씨의 남다른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게 음악 수업을 지원하고 교내활동을 독려했다고 한다.
 
아이오와주립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 연극과 행군 악대 등에서 활동하며 적응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한 그는 1년 만에 대학을 그만뒀다. 그사이 만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뱄지만 남자는 임신 중에 그를 떠났고 열아홉 살의 나이에 미혼모가 됐다.

어린 나이에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했던 그는 그때서야 같은 처지였을 친엄마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윤씨는 어른이 되는 법과 아이를 키우는 법을 동시에 배우며 학업과 일을 병행했다.

그는 로버트 엘리스 람멜스버그씨를 만나 1993년 재혼했다. 세 번째 이름인 ‘제니 엘리자베스 람멜스버그’를 얻었다. 

그의 뿌리 찾기는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때 ‘제니’를 한국 이름에 가까워 보이게 하려고 ‘젠 이(Zhen E)’로 바꿨고 네 번째 이름인 ‘젠이 람멜스버그’가 됐다. 

2015년 처음으로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하는 입양인 모임에 참석한 그는 이듬해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 ‘개더링’ 행사에 참여하면서 처음 모국 땅을 밟았다. 당시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와 안양시 경찰서, 이씨의 농장, 이씨와 그 가족 등을 찾았지만 허사였다.

2017년에도 다시 모국을 방문해 인연의 끈을 붙잡아보려 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그는 내적 갈등 등을 담은 ‘블랙박스’라는 이름의 연극을 썼고 이를 시카고에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 연극은 곧 아이오와주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그는 “가족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위탁되고 입양되기 전 삶에 대한 작은 정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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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LT26Z4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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