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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양한인 "딸부잣집 다섯째래요. 전 누굴 닮았나요"
yesdaddy 175.207.215.95
2019-09-27 14:07:29
제니퍼 하빈 씨, 한국살이하며 생모·4명의 언니 찾아
1985년 2월 출생 당시 제니퍼 씨 모습
1985년 2월 출생 당시 제니퍼 씨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자란다는 것이 그리 녹록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친가족이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을 지금은 이해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들을 기다리는 전북 군산의 어느 딸부잣집에서 5번째로 태어나 집으로 가지 못하고 미국에 입양됐던 제니퍼 하빈(입양기관 이 지어준 한국명 박성심) 씨가 생모와 4명의 언니를 찾고 있다.

제니퍼 씨는 자신이 누구를 닮았는지,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보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살면서 꼭 한번은 알고, 느끼고 싶다며 가족 찾기를 지원하는 아동권리보장원(구 중앙입양원)에 입양기록과 사진 자료 등을 넘겼다.

어릴 때(왼쪽)와 현재의 모습
어릴 때(왼쪽)와 현재의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그는 1985년 2월 22일 새벽 2시, 군산의 고려의원에서 태어났다. 아이만 남겨두고 산모가 사라져 병원 책임자(조택영 씨)는 이튿날 홀트아동복지회에 아이를 맡겼다.

 

이 책임자는 "이미 4명의 딸을 낳아 아들을 원했던 생모는 아이를 낳자마자 병원에 두고 떠났다"고 홀트아동복지회에 알렸고, 이 기관은 입양 기록에 이를 남겼다.

제니퍼 씨는 이후 3개월 동안 전주영아원에 맡겨졌다가 그해 5월 2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지난 3월에 모국 땅을 처음 밟았다. 회사 출장 겸 뿌리 찾기 여정이었다.

홀트아동복지회를 찾아가 입양 기록을 확인하고, 출생 당시 한국은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또 입양기관 담당자로부터 "생모는 당신을 많이 사랑했을 겁니다. 병원에서 당신을 낳았잖아요"라는 말을 듣고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어머니는 이미 4명의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에 자신을 닮은 언니들을 찾아야겠고 마음먹었다.

곧장 군산으로 내려가 자신이 태어난 고려의원 터도 돌아보고, 여기저기 다니며 전단을 돌렸다.

그렇게 고향을 방문했던 제니퍼 씨는 미국에 돌아간 지 얼마 지나서 다시 방한했다. 뿌리를 이해하고 찾기 위해 한국살이를 결정한 것이다.

"친가족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전주영아원도 곧 방문해 제가 머무를 때의 기록이나 알 만한 사람을 찾아볼 생각이고요. 방송에도 출연해 호소할 계획입니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남겨진 사진
홀트아동복지회에 남겨진 사진[아동권리보장원 제공]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27 11: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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