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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 한인 "친부모 찾기 결심까지 많은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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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10:36:58

사비에르 퐁세우씨, 1976년 10월 감색 바지 소라색 티셔츠 차림 발견

프랑스에 입양가기전 모습
프랑스에 입양가기전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가 누구인지, 누구를 닮았는지 알고 싶어요.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제 자식들에게 대답해 주기 위해 친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5살 때인 1976년 10월 7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미아로 발견됐다가 프랑스에 입양된 한인 사비에르 퐁세우(한국명 박기연·49) 씨는 "아이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주지 못해 늘 속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친부모를 찾는다면 말없이 한참 동안 얼굴만 쳐다볼 것"이라며 "그다음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이유로 프랑스에 오게 됐는지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23일 퐁세우 씨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친부모를 찾아달라고 보낸 사연에 따르면, 입양 기록상 출생일은 1971년 9월 11일이다. 미아로 발견 당시 그는 친부모와 형, 동생이 있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집에서 엄마와 나왔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형과 나왔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그를 발견한 이천에 사는 한 아저씨는 나흘 동안 부모를 찾아주려고 뛰어다니다가 결과가 없자 인근 상록보육원에 맡겼다고 한다. 이후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1977년 7월 18일 프랑스에 입양됐다.

발견 당시 그는 감색 바지에 소라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사비에르 퐁세우씨 현재 모습
사비에르 퐁세우씨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작은 마을에서 어른과 아이들의 놀림을 받았지만, 가족들은 언제나 제 편이었어요. 오랫동안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외국에 팔려 왔다는 생각에 저를 버린 한국을 원망했습니다."양부모는 온전한 자식으로 받아들여 부족함 없이 키웠지만, 그는 동양인이라는 차별을 받으며 성장했다.

친부모 찾기가 늦어진 이유다. 하지만 결혼 후 자식을 낳고 양육하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원망을 누그러뜨려 줬고, 친가족을 찾으라는 용기도 줬다.

우선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입양인 모임에 가입했고, 몇번의 만남을 가지면서 인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아동권리보장원 불어권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고, 가족 찾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42년 만에 모국을 방문한 그는 상록보육원을 찾아가 당시 원장을 만났고, '박기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사연 등을 들으며 잃어버린 인생의 한 조각을 맞출 수 있었다.

귀국 후 그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 실종 가족 데이터베이스에는 그의 부모가 등록돼 있지 않다고 한다.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겠다고 생각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부모님도 연로하셨을 것이고, 그래서 더 마음이 조급합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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