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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예쁜 건 엄마 덕…늦게 만난 소중한 내 가족 '그렇게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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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15:01:59

즈엔터 홍선화 기자]

원본보기▲'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에 보육시설에서 나와 홀로서는 안지안 씨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준 새로운 가족 이야기가 소개된다.

 

27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스물네살 안지안 씨의 부모님이 되어준 마미나 씨와 남편 심상수 씨 부부를 만나러 간다.

‘보호 종료 아동’ 보육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또래들이 한창 대학 진학 상담을 받을 때, 안지안 씨도 4년 전, 시설에서 나와야 했다.

안지안 씨는 고3 겨울, 보육원에서 공장 기숙사로 옮겼다. 공장일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고단한 생활, 막상 나와 살려니까 휴대폰 개통이니 보험료 납부니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 많았지만, 선뜻 손 내밀어주는 어른이 한 명도 없었다. 혼자서 모든 고통을 감내하던 그때, 몇몇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선생님 김한나 씨와 선생님의 친구 마미나 씨가 떠올랐다.

 

원본보기▲'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대학 시절 음악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은 지안 씨에게 언제든 부담 없이 놀러 오라고 했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찾아간 어른들의 모임은 신선했고 편안했다. 그 속에서 안정감을 찾았던 지안 씨도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데려오고 그렇게 한 사람, 두 사람 뜻맞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 모임은 ‘보호 종료 아동들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센터’ (보커)로 발전했다. 어른들은 누군가의 엄마 또는 아빠가 되고 아이들은 딸이 되고 아들이 되면서 센터는 어느새 한 지붕 아래 밥을 먹고 잠도 자는 자연스러운 가족이 됐다.

 

지안 씨를 딸로 받아 준 이들은 마미나 씨와 남편 심상수 씨 부부 였다. 엄마를 빼앗겼다고 서운해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동생들을 대하기가 어려웠는데 아윤, 유권 남매는 고맙게도 마음을 열고 언니, 누나처럼 잘 따라주었다. 지안 씨에게도 남부럽지 않은 가족이 생긴 것이다. 안지안 씨는 미나 씨를 ‘마미’라고 수줍게 부르기 시작했지만 이제 ‘예쁜 건 엄마 덕’이라며 넉살 좋게 장난을 칠 줄도 알게 되었다.

 

원본보기▲'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아윤이와 유건이의 끼니를 챙겨주다 보니 ‘엄마란 무엇일까?’ 싶은 기분도 처음 느껴본다. 가족이 생기고 처음, 가장 좋았던 것도 손수 끓인 미역국으로 집밥을 먹는 것이었다. 가족과 보내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배워가는 중인 지안 씨는 먹고 싶은 건 뭐든 말하고 의지하라는 푸근한 할머니 할아버지도 생겼다. 허물없이 대해주는 게 아직 어색하지만 싫지는 않다.

 

그리고 지안 씨를 호적에 올려주겠다는 법적인 ‘아빠’도 생겼다. 미나 씨 부부가 일상을 나누는 친근한 부모님이라면 안태구 씨는 지안 씨가 가는 길에 등대가 되어주는 듬직스러운 큰 어른이다.

 

원본보기▲'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그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안 씨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뒤늦게 대학생이 되어 봄부터는 방송통신대학에서 국문학과 수업도 들으며 작가라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고, 일주일에 사흘은 상수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있다. 지안 씨처럼 보육 시설에서 나온 센터 청년들이 이곳의 직원이다. 그동안 툭하면 일자리를 옮겼던 아이들에게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월급도 차곡차곡 모으겠다는 약속이 입사조건이다. 시설에 보내지게 된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비슷한 아픔을 가져서인지 친근하고 서로 의지하는 더 넓은 가족이 되었다.

 

 

원본보기▲'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인간극장'(사진제공=KBS 1TV)
 
지안 씨네 가족은 모처럼 바닷가를 찾았다. 모래 사장 위에 지안 씨가 적은 글은 ‘우리의 봄’이다. 혼자 맞이했던 쓸쓸한 봄은 가고 이제 옆에는 가족이 있다. 가족이라는 품 안에서 사랑을 받고 성장한 지안 씨, 이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은 늦게 만났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우리’ 그렇게 가족이 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출처] 비즈엔터: http://enter.etoday.co.kr/view/news_view.php?varAtcId=178978#csidx9d9642cd8367e05a24cf62aa6a77f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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