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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입양한인 "행복할수록 친부모가 더욱 간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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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19:46:18
아그네스 달버그 씨 "48년 전 대구 동성초교 옆에 놓고 갔대요"
아그네스 달버그(권영숙) 씨 1971년 모습
아그네스 달버그(권영숙) 씨 1971년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971년 5월 24일. 누군가가 나를 대구시 동구 수성동에 있는 동성초등학교 옆 텃밭에 놓고 갔대요"

노르웨이 입양 한인 아그네스 달버그(한국이름 권영숙·48) 씨가 홀트아동복지회에 남겨진 입양 기록을 들여다보고 알아낸 사실이다.

그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편지에서 "그날 오후 5시 30분께 자전거를 타고 학교 옆을 지나가던 젊은 남성이 내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와 상자 안에 들어있는 나를 수성경찰서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같은 날 그를 '백합고아원'으로 보냈다고 한다. 그곳에서 '권영숙'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1971년 5월 20일생'으로 등록됐다.

 

보육원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홀트아동복지회로 넘겨졌고, 다시 위탁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그해 10월 25일 노르웨이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아그네스 씨는 27세 당시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해 친부모를 찾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들을 알아냈다. 20년이 넘은 지금, 다시 한국 방문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정신없이 살았어요. 남편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아 키우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죠. 그런데 행복할수록 친부모와 친척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겁니다"

아그네스 씨 출생 당시와 성장 후 모습
아그네스 씨 출생 당시와 성장 후 모습[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그의 노르웨이 입양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두 살 때 양부모가 이혼한 탓에 미국으로 떠난 어머니 대신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다. 양아버지는 2년 후 재혼했고, 11살 때 다시 일본으로 이주해 8년을 살았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그는 미국 미네소타주로 유학을 떠나면서 독립했고, 심리학을 전공한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심리치료를 연구했다.

아그네스 씨는 스웨덴에서 남편을 만났고, 4년 전 가족이 포르투갈로 이주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그는 "쉰 살이 다 돼가는 지금, 다시 한번 친부모와 친척을 절박하게 찾고 있다"며 "한국 경찰청 등에 유전자(DNA) 등록을 해놨기에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찾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아그네스 씨와 연계를 원하면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상담팀(☎02-6943-2654∼6·familysearch@ncrc.or.kr)에 문의하면 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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