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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수요일] 8살 때 가족과 생이별.. 53년 만에 감동 재회
yesdaddy 112.133.90.186
2019-01-24 12:01:10

[편집자주] 일주일의 '중간날', 일상에 지치기 시작하는 수요일. 희망찬 사연과 함께 잠시 따뜻함을 느끼시길...

이판순씨는 8살 때 길을 잃어 가족과 생이별했습니다. 잠시 맡겨졌던 집에서 심부름을 나갔다가 길을 잃었고, 하염없이 기찻길을 따라갔습니다. 부모님을 찾으려 쉬지 않고 걷다보니 어느덧 깜깜한 밤. 기찻길 근처에서 울고있던 이판순씨를 할머니 한분이 데리고 갔습니다. 이판순씨는 파출소를 거쳐 고아원에 보내졌고, 양부모를 만나 지내게 됐습니다.

당시 8살 어린나이였던 터라 기억하는 내용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기차근처에서 일을 한 것 같고 뻥튀기 장사를 했다는 것, 자신을 목마 태워 다닌 기억이 전부였습니다. 부모와 오빠 1명, 언니 1명, 여동생 1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가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눈물이 많아져 '울보'라고 불렸습니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았지만 가족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판순씨는 KBS 아침마당에도 출연해 "꼭 연락해달라"며 호소했습니다.

그러다 잃어버린 가족찾기 전문가 이건수 교수와 만나게 됐습니다. 보호시설 자료와 실종 신고자 자료 수천건, 호적자료, 유전자 검사 자료 등을 모두 확인했지만, 워낙 정보가 없어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족찾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3개월간의 노력 끝에 유력한 가족을 찾았습니다. 그렇지만 '15년 전에 찾았다'면서 사기 전화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외모가 너무 닮아 가족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던 이 교수는 간절함을 전달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99.9% 일치, 형제가 맞았습니다.

53년 만에 재회하게 된 가족은 세월의 벽을 넘어 서로를 알아봤습니다.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이판순씨를 찾던 어머니는 20년간 보따리 장사를 하며 돌아다니셨다고 합니다. 이판순씨와 똑같은 화상 자국이 있는 다른 여성을 친딸로 알고 지내다 돌아가셨다는 말에 이판순씨와 가족들은 함께 오열했습니다.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 50여년 만에 모인 7남매는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요일 #감동뉴스 #희망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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