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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의 눈을 47년 만에 만났습니다"…두 입양인 자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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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20:16:21

"또 다른 나의 눈을 47년 만에 만났습니다"…두 입양인 자매의 이야기

[인터뷰: 킴 헬렌 / 동생·벨기에 한인 입양인]
"저는 킴 헬렌입니다. 1972년에 벨기에로 입양됐습니다. 1971년에 대구시 기차역에 버려졌어요."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저는 크리스틴 페넬입니다. 킴의 언니예요. 세 살 무렵이던 1972년도에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 "또 다른 나의 눈을 47년 만에 만났습니다"
두 입양인 자매의 이야기>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우리가 가족인 것 같다는 킴의 이메일을 받았어요. 그 전에 제가 등록해둔 DNA 정보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제게 연락이 온 경우가 없어서 궁금했죠. DNA 정보를 등록하는 곳에 들어가서 검색했어요. 킴 헬렌이라는 이름이 '벨기에에 있는 친동생'이라고 제일 위에 뜨더라고요. 울기 시작했어요. 몸이 미친 듯이 떨렸죠. 어찌할 바를 모르며 돌아다니다 답변을 남겼어요. 내 연락처니, 여기로 연락 달라고, 페이스북이든 뭐든 좋으니 바로 답변을 달라고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킴이 바로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줬어요."

[인터뷰: 킴 헬렌 / 동생·벨기에 한인 입양인]
"제가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DNA 테스트를 했어요. 아프고 나서야 깨달았어요. 제 가족 내력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킴과 영상통화가 연결된 순간 저는 이미 눈물이 났어요. 화면을 보니 제 눈이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서 제 눈을 본 건 평생 처음이었죠. 자신과 똑 닮은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고들 하잖아요. 항상 궁금했는데 그 사람을 드디어 찾은 거죠. 그 사람이 제 친동생이었던 거고요."

[녹취]
"안녕. 잘 지냈어? 드디어 만났네."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정말 벅찬 순간이었어요. 제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만남 그대로였죠. 동생이 제 눈앞에 있는데도 현실 같지 않았어요. 오랜 꿈이 이뤄진 거죠. 킴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해요. 47년 동안 서로 모르고 지냈지만, 처음 3주 동안은 함께했을 거예요. 킴이 태어나고 3주 뒤에 제가 버려졌거든요. 그리고 또 3주 뒤에 킴이 버려졌고요. 그리고 또 3주 뒤에 킴이 버려졌고요. 킴과 함께했던 3주를 기억해낸 거라 믿어요. 당시 저는 생후 2년 6개월 정도였기 때문에 제 기억 속 어딘가에 남아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대부분은 정말 마치 오래 알던 사이처럼 함께 있는 시간이 편해요. 자매처럼요. 저희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서로 농담도 주고받아요."

< 자매의 간절한 소원,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저는 반야월역에 버려졌기 때문에 제 부모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아요. 당시 저는 생후 2년 반 정도였을 거예요. 입양 기관 측에서 생일을 1969년 3월 10일로 정해줬어요. 최미순 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죠. 저는 1971년 11월 13일 반야월역 바닥에서 발견됐어요. 아동보호기관에서 하루 정도 머물다가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죠.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정말 좋은 양부모님께 입양되기까지, 그러니까 1972년 10월 5일까지 그곳에서 지냈어요."

[인터뷰: 킴 헬렌 / 동생·벨기에 한인 입양인]
"저는 대구 기차역에서 1971년 12월에 발견됐어요. 제 어머니로 보이는 30살 추정 여성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50대 여성에게 제 아이를 맡아달라고 했대요.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해요. 그 50대 여성이 저를 대구 보육원에 보내신 거예요."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문득 생각해보니 제 친어머니가 지금쯤 80대가 되셨을 것 같더라고요. 70~80대쯤이 되셨겠죠. 만약 제가 어머니를 찾게 된다면 어머니를 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어머니는 아마 어려운 삶을 사셨을 거예요. 과거에 참 힘든 결정을 내리셨잖아요. 마음의 짐이 쉽게 씻겨 내려가지 않으셨을 거예요. 어머니를 찾아서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모든 게 괜찮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이제 동생도 찾았잖아요. 어머니도 아마 저희가 함께하길 바라셨을 거예요. 저희가 떨어지게 된 게 어머니의 의도는 아니었을 거로 생각해요. 저는 왼손잡이예요. 아마도 친가족 가운데 왼손잡이 유전자가 있을 거예요. 제 두 아들도 왼손잡이고 킴의 딸도 왼손잡이예요. 둘 다 남편 쪽에 왼손잡이 유전자가 없어요. 친가족 가운데 분명 왼손잡이가 있다는 뜻이죠."

< 다음 만남에는 친부모님도 함께하길…>

[인터뷰: 킴 헬렌 / 동생·벨기에 한인 입양인]
"저희가 만나기로 한 지 얼마 안 돼서 양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지난해(2018년) 10월에 돌아가셨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제게 다시 엄마라는 존재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친엄마를 만나게 된다면 정말 감사할 거예요.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해볼 거예요. 저희를 도와주는 분들도 많아요. 감사하게 생각해요. 희망을 놓지 않을 거예요. 계속 친가족을 찾으려고요. 다음번에 한국에 오더라도 계속 찾아봐야죠."

[인터뷰: 크리스틴 페넬 / 언니·미국 한인 입양인]
"지금 저희처럼 그냥 정말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친부모님을 너무 만나고 싶어요. 저희가 실린 뉴스나 방송을 보신다면 제발 응답해주세요. 다가오셔서 '내가 너희 엄마다, 아빠다'라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입양 보냈는데 우리가 밉지 않으니' 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이유가 뭐가 됐든 저는 부모님을 사랑해요'라고 대답할 거예요. 저희를 보세요.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미 서로 사랑하고 있잖아요. 당신이 낳으신 아이들은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인 거예요. 당신에게도 이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크리스틴 페넬
-1969년 3월 10일생 (추정)
-1971년 11월 13일 대구시 반야월역에서 발견
-발견 당시 생후 2년 8개월로 추정

킴 헬렌
-1971년 10월 19일생 (추정)
-1971년 12월 3일 대구시 대구역에서 30대 여성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행인에게 아이 맡기고 돌아오지 않음
-발견 당시 생후 1개월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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