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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만에 재회한 덴마크입양인 홍영자씨와 당시 영자씨를 발견해 보육원에 맡긴 홍영우씨가 만난 사연이 게재된 페이스북 경찰청 폴인러브 페이지 캡쳐. 사진제공=대구 수성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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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경찰서는 40년 전 덴마크로 입양됐던 여성이 자신을 보육원에 데려다 준 경찰관과 만나기를 요청, 이들의 재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해외입양인 홍영자(41·여)씨는 지난 8월 24일 오후 1시께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수성청소년경찰학교를 찾아 40년 전 효목동에서 자신을 발견해 보육원에 인계한 경찰관을 만나기를 요청했다.
수성경찰서는 관할 지구대(당시 파출소) 및 경찰서,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수소문했고 퇴직 경찰관 홍영우씨와 연락이 닿아 이날 재회를 주선했다.
홍영자씨는 1978년 4월 6일 오전 홍영우씨에게 처음 발견돼 보육원에 맡겨졌다. 보육원은 아기를 맡긴 홍씨의 성에 당시 흔한 이름은 영자라는 이름을 붙여 홍영자라고 불렀고 1살로 추정해 생일을 만들어 준 후 덴마크로 입양했다.
양부모 아래서 건강하게 성장했고 결혼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이날 이들은 통역을 사이에 두고 어릴 적 사진을 함께 보며 40여년간 가슴이 묻어 둔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한편 지난 2일 홍영자씨의 경찰관과의 인연으로 같은 성을 가지게 된 사연과 가족을 찾기 위한 동영상이 경찰청 페이스북 폴인러브에 게재돼 하루만에 1만여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과 감동을 주고 있다.
지우현 기자 / uhyeon6529@daum.net
입력 : 2018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