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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서 만난 지적장애인 돈 뺏고 감금·폭행한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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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10:58:58
부산 금정경찰서./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보육원에서 만난 지적장애인의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빼앗고 감금·폭행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A(2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19)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적장애 3급인 C(21) 씨를 폭행, 협박해 기초생활수급비 등 970만원을 빼앗고 C씨 등 3명의 휴대폰을 개통했다가 되파는 등 총 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9명은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C씨를 모텔에 감금한 뒤 집단 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C씨는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하다 헤어졌다. 이후 A씨는 C씨에게 연락해 자신과 함께 살자고 권했고, 지난해 7월 금정구로 주소지를 옮겨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A씨는 지난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중 C씨가 정부지원금과 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을 받는다는 사실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개통 사기 범죄에 대해 조사하던 중 C씨가 피해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C씨의 진술과 통장거래내역을 분석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으며 추가 범행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장애가 심하지 않아 충분히 성실히 살 수 있었는데 A씨 일당의 폭행에 자립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신용불량자가 된 C씨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사를 상대로 면책요청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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