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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는 ‘시민’이다]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 키울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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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16:02:57
▲ 오카와 사토코(Okawa Satoko) 오사카부립대 간호학과 교수는 10대 엄마의 경우 학업중단 위기에 처해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습권 보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사카=이유진 기자

 

[미혼모는 ‘시민’이다⑥]

카와 사토코 교수
“10대 엄마 학습권 보장
다양한 엄마 모델 필요”

“어린 엄마도 아이 잘 키울 수 있어요. 10대 엄마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선 다양한 엄마 모델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카와 사토코 오사카부립대 간호학과 교수는 “미혼·기혼을 구분해 조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10대 엄마들은 보통 중단된 학업과 불안정한 수입, 파트너와의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특히 파트너 몫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이 크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일부 병원과 보건소에서는 10대 미혼모들의 출산 때부터 양육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카와 교수는 10대 엄마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자기교육권’부터 문화, 노동 등의 분야까지 다양한 사회적 구조와 맥락을 읽어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오카와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10대 엄마 중에는 사전 계획을 통해 임신을 한 후 결혼을 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들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가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정말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서’ ‘자신의 인생에 특별히 흥미로운 일이 없다고 생각할 때’ 등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또 그는 “단지 ‘10대 엄마’라는 이유로 그들을 차별 섞인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미혼모들에게 다양한 엄마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큰 지원이 될 수 있다. ‘어린 엄마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이 정도면 괜찮아. 지금 잘하고 있다’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10대 엄마의 경우는 자신을 바라보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보육원 자원봉사’를 나가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 차이가 나는 다른 엄마들과도 사이좋게 지냈다. 반면 어느 18살 미혼모의 경우는 임신 후 가족과 소원해지며 우울증과 슬럼프가 와서 감정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보건소와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이 엄마를 보살펴주고 여러 지원을 해준 덕분에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카와 교수는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들이 직접 밖으로 나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사회와 지역 사회 공동체에 흡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0대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경제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실제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두 가지 기능이 일자리를 통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10대 엄마의 경우 학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엄마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학습권 보장과 돌봄 정책 또한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소년 미혼모들은 임신 후 학업을 중단하고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해 갈수록 빈곤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지난해 열린 ‘미혼모 지원제도 강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세 미만 청소년미혼모 36.5%가 임신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한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임신 사실이 알려질 경우 학교에서 자퇴나 휴학을 강요받아 학습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다나카 후미코(Tanaka Fumiko) 오사카 어린이 정보·연구센터 이사는 “빈곤, 차별 등은 우리 사회 구조 전체의 문제”라며 “미혼모 문제도 같은 원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이유진 기자

 

오사카 어린이 정보·연구센터
“양육·빈곤·학대·차별 등 미혼모문제
개인 아닌 사회적 구조 문제로 봐야”

“보통 10대 엄마가 아이를 낳아 키운다고 하면 어딘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있어요. 이 또한 10대 미혼모가 차별받고 있다는 증거죠.”

다나카 후미코 ‘오사카시 어린이 정보연구센터(Child Information and Research Center)’ 이사는 “아이들의 권리가 지켜지기 위해선 부모의 권리 또한 함께 지켜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아이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부모의 목소리도 함께 듣고 있다”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정보연구센터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사단법인 민간센터다. 20년 전부터 전화상담 등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들이 자신의 힘든 점을 털어놓거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아이들의 권리가 빼앗기고 차단당하는지 여러 상담을 통해 사례를 연구해오고 있다. 실제로 센터는 일본 정부의 ‘아동복지법률’에 인권 감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해 2016년 해당 법률 1조에 ‘어린이 권리 조약에 기초해서’라는 문구를 집어넣기도 했다.

 

▲ 야마시타 히로코(Yamashita Hiroko) 오사카 어린이 정보·연구센터 사무국장   ©오사카=이유진 기자

 

야먀시타 히로코 사무국장은 “아이들은 보통 체벌이나 따돌림 그리고 빈곤 문제를, 엄마들은 장애 아이를 양육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사회생활 문제 등을 털어 놓는다”며 “최근 10~20대의 젊은 엄마들이 SNS로 활발히 소통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기에 전화상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학대당하거나 버려지는 문제 또한 단순히 개인을 비난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빈곤, 차별, 학대 등의 문제는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 구조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혼모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오사카 어린이 정보·연구센터 같은 건물에 위치한 어린이집   ©오사카=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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